포근한 가을 날씨를 보인 10월 마지막 주에도 많은 사건사고가 발생했다. 광주광역시의 한 아파트에서 초등학생이 쓰레기 수거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서울 강남에서는 무면허로 차량 7대를 잇달아 들이받고 테헤란로를 역주행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남 한복판에서 만취 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DJ가 2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하기도 했다.
◆ 아파트서 후진하던 쓰레기차에 초등생 사망…운전자 “못 봤다”
광주북부경찰서는 도로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A(49)씨를 입건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20분쯤 광주 북구 신용동 한 아파트단지에서 5톤짜리 생활폐기물 운반차량으로 초등학생 B(7)양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폐기물 수거를 위해 단지 내 분리수거장에서 후진하던 중 B양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하교 중이었던 B양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B양은 사고 직전 엄마에게 곧 도착한다는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 강남서 차량 7대 들이받은 ‘무면허 역주행’ 20대女 구속영장
서울 강남경찰서는 무면허로 운전하며 차량 7대를 잇달아 들이받고 테헤란로를 역주행한 20대 여성 C씨의 구속영장을 3일 신청했다.
C씨는 지난 2일 오후 1시39분쯤 강남구 역삼동 국기원입구사거리에서 강남역 12번 출구로 향하는 테헤란로에서 차량 7대를 잇달아 들이받고 역주행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및 도로교통법 위반)를 받는다. 이 사고로 9명이 부상을 입었다.
C씨는 사고 당일 오후 1시쯤 무면허 운전 중 송파구 거여동 한 이면도로에서 아이를 태운 채 유모차를 밀던 어머니를 치고 달아나던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범 체포된 C씨는 경찰 조사에서 “신경안정제를 복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 ‘만취 사망 사고’ DJ예송, 2심 감형에도 불복
3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DJ예송(24·안예송)은 지난달 23일 항소심을 심리한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2부(부장판사 김용중·김지선·소병진)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앞서 안씨는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는 2년 감형돼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안씨는 지난 2월3일 오전 4시40분쯤 혈중알코올농도 0.221%의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앞서 달리던 이륜차를 들이받아 운전자를 사망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고로 배달원 5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안씨는 사고를 내기 전 또 다른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하다가 이 같은 사망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안씨 측은 검찰 구형 당시 “연예 분야에 천재적인 재능을 갖추고 중국, 태국, 대만 등지에서 해외 공연을 하며 국위선양을 했고, 서울 종로경찰서 홍보대사이기도 했다”며 “매일 범행을 깊이 반성하며 75회에 걸쳐 반성문을 제출했다”고 선처를 호소해 공분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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