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담배를 피우다 제지 받던 남성이 운전석으로 와 허리춤을 만지는 모습. 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캡처
시내버스에서 한 취객이 담배를 피우다가 이를 제지하는 버스 기사를 향해 소변을 누는 기상천외한 행위를 해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시내버스에서 두 번이나 흡연하기에 제재했더니 기사에게 와서 방뇨하고 주먹으로 얼굴을 때렸습니다. 이게 단순 폭행 사건인가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사연 제보자인 A씨는 회사 동료가 겪은 황당한 일이라고 전하며 영상을 공개했다. A씨의 동료인 버스 기사는 승객이 6명 정도 타고 있던 버스를 운행 중이었다.
사건은 술에 취한 것으로 보이는 한 중년 남성이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이면서 시작됐다. 이를 본 기사가 잠시 정차해 남성에게 다가와 흡연을 제지했다.
남성도 담배를 끄고 소동은 일단락되는가 했으나 이 남성은 기사가 운전석으로 돌아가고 얼마 되지 않아 또다시 담배를 하나 더 꺼내 피웠다. 결국 기사는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자 기분이 나빴던 이 승객이 갑자기 운전석으로 다가왔다. 바지춤을 만지작거리더니 지퍼를 내려 소변을 누기 시작했다. 기사가 화들짝 놀라 일어났고, 이후 폭행이 이어졌다. 이 남성은 기사의 얼굴을 때려 멍이 들게 하고, 이마에 피까지 나게 했다고 A씨는 전했다.
방뇨 장면을 영상으로 보던 한 변호사도 화들짝 놀라 소리를 쳤다. 한 변호사는 “내가 10만개의 영상을 봤지만 이런 건 처음 본다”며 혀를 내둘렀다.
A씨는 “신고 후 5분 만에 경찰이 출동해서 경찰에게 인수인계하고 운행을 도저히 하지 못해 그냥 회사로 복귀한 사건”이라며 “이런 사건은 단순 폭행 사건으로 처리되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한 변호사는 ”차가 완전히 정차한 상태도 아닌데 기사를 폭행한 것이면 다툼의 소지가 있어 보인다.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의 운전자 폭행이냐, 일반 폭행이냐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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